2016년 2월 3일 수요일

저소득층에 김치·음료 무료로 나눠드려요


지역사회 후원으로 ‘장금이 짐치간(間)’ 개장
저소득층에 김치와 음료 무료 제공



광주시 북구 삼각동주민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냉장고 한 대가 눈에 띈다. 냉장고 속 시원함이 어려운 이웃의 마음속 추위를 녹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삼각동 주민센터(동장 한양택)·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철웅)가 지역 기업인 ‘김치쿨’(대표 정옥채·신연서), ‘롯데델몬트 광주북부대리점’(대표 노종선)과 지난 1월말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을 위한 열린 냉장고 ‘장금이 짐치간(間)’을 운영한다.

‘장금이 짐치간(間)’은 옛날 우리 어머니들께서 밥을 지을 때 미리 쌀을 한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가 남을 돕는 좀도리 풍속에서 그 의미를 찾았고, ‘짐치’는 김치의 전라도 방언, ‘간(間)’은 보관하는 장소를 뜻 한다.

이번 사업은 평소 사회 환원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는 지역 업체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와 우리 지역 복지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는 공동체 문화조성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에 ‘장금이 짐치간’은 협약기간 2년 동안 참여업체인 ‘김치쿨’과 ‘롯데델몬트 광주북부대리점’의 후원을 받아, 김장김치와 각종 음료수로 계속 채워지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약기간을 지속적으로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상시 운영을 통해 저소득층 세대는 수시로 필요한 만큼의 김치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냉장고를 보고 본인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후원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사업추진 주체 또한 김치, 음료수 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음식을 후원받아 ‘장금이 짐치간’을 지역 기부문화 거점공간이자 사랑의 푸드뱅크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초등학생 손자를 키우고 있는 삼각동 주민 이 모(67세, 여)씨는“평소 군것질 한번 실컷 못시켜준 손자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동주민센터 냉장고에서 제공받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에 코끝이 찡했다”며 “필요할 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장금이 짐치간’을 통해 소박하지만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기부의사도 밝혔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복지지원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1번지 북구 실현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등록일 : 2016-02-03 17:37:09
예스큐뉴스의 모든 기사는 예스큐뉴스 기자들의 취재 기사와 각 기관 및 업체에서 제공되는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 Copyright 예스큐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