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1일 월요일

부끄러운 고백 무질서 현장 사진전시회


광주시, 쓰레기투기·불법주정차 등 6개분야 사진 전시
“뼈저린 성찰 통해 선진 시민의식 출발점 삼자” 호소


광주광역시가 부끄러운, 그러나 용기있는 고백을 하고 나섰다. 시청에서 ‘불법·무질서 현장 사진전시회’를 열어 스스로의 민낯을 공개하고 반성에 나선 것이다. 전시회에는 불법·무질서 현장을 6개 분야로 나눠 총 60점이 내걸렸다.

이번 전시회는 과연 광주가 국제도시인지, 그럴만한 시민의식을 갖췄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선진 시민의식으로 무장하는 일대 출발점으로 삼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11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 앞 복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던 80여 명의 시청과 구청, 산하기관 간부들이 발길을 멈추고 어두운 표정으로 전시된 사진을 보고 있었다. 

전봇대 밑에 어김없이 쌓여있는 불법투기 쓰레기들. 차도와 인도를 구분짓듯 무차별적으로 게첨된 현수막들, 도로 한 개의 차선도 모자라 보도까지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 사진에 나타난 불법과 무질서 현장은 상상을 초월했으며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간부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의식 수준이 이 정도였냐.”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는 시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장은 물론 자치구를 순회하면서 사진전시회를 열고 ‘기초질서 지키기’에 공직자와 시민들이 모두 동참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치른다고 해서 국제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며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라며 “아름다운 광주, 질서와 법규가 존중되는 광주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등록일 : 2015-05-11 17:19:44     ▷작성자 : 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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